티스토리 뷰
🦠 Mycoplasma genitalium · Mycoplasma hominis
성매개 감염에서 중요한 두 균, 제대로 알아보기
의료재단에서 근무하다 보면 병·의원에서 성매개 감염(STD) 검사 의뢰가 정말 많이 들어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는 균이 바로 Mycoplasma genitalium(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과
Mycoplasma hominis(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 입니다.
이 균들은 세포벽(cell wall)이 없는 세균이라
일반 항생제(특히 페니실린 계열)가 전혀 듣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치료 난이도가 높고 재발 가능성도 높습니다.

🔍 두 균의 차이는 무엇일까?
| Mycoplasma genitalium | 성접촉으로 전파 / 독성 강함 | 요도, 자궁경부, 골반 | 성관계 통증, 질 분비물 증가, 요도염 | 항생제 내성 매우 높음 |
| Mycoplasma hominis | 정상 생식기 균총에도 존재 가능 | 질, 방광, 나팔관 | 질염, 골반염, 불임 | 비교적 치료 가능 |
Genitalium 은 감염 시 증상이 더 명확하고 조직 침투가 강하며 불임·만성 골반통 과 연관이 뚜렷합니다.
반면 Hominis 는 일부 여성에서 정상적으로 존재할 수 있어 단순 검출만으로 치료 결정하지 않습니다.
👩 여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질 분비물 증가 / 냄새 변화
- 성관계 시 통증 (dyspareunia)
- 아랫배 묵직한 통증
- 골반염(PID) → 난관이 막혀 불임 가능성
- 임신 중 감염 시 → 조산 / 조기양막파열 위험 증가
특히 Mycoplasma genitalium 은
자궁경부염 → 난관염 → 골반염 → 불임 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남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배뇨 시 따갑고 화끈거림
- 아주 소량의 투명한 요도 분비물
- 잔뇨감 · 묵직한 고환통
- 심하면 부고환염 → 불임 위험
남성의 비임질성 요도염(NGU) 원인 중
Clamydia 다음으로 흔한 균이 바로 Mycoplasma genitalium 입니다.
🤝 전파 경로
- 성관계(구강, 질, 항문)
- 드물지만 출산 시 신생아에게 감염
- 콘돔 미사용 시 감염 위험 급증
🔬 진단을 위한 임상병리 검사 (가장 중요!)
의료재단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의뢰되는 검사 방법은 분자진단(PCR) 입니다.
1️⃣ Real-time PCR (유전자 진단)
- 정확도 최상, 현재 표준
- 소변 / 질 스왑 / 자궁경부 / 요도 / 인후 / 항문 등 다양한 검체 가능
- Genitalium + Hominis 동시 진단 패널 존재
- 장점: 빠르고 민감도 높음
- 단점: 균의 ‘존재’만 알려줌 → 증상과 함께 해석 필수
2️⃣ 배양 검사
- Mycoplasma 균은 특수 배지 필요
- 배양 시간이 길고 성공률이 낮지만,
- 항생제 감수성 검사(MIC) 를 위해 매우 중요
3️⃣ 항생제 감수성 검사
Genitalium은 특히 항생제 내성이 증가 중
→ PCR 후 내성 유전자 검사 를 함께 진행하기도 함.
💊 치료는 어떻게 할까? (임의 복용 절대 금지)
| Mycoplasma genitalium | 아지스로마이신 또는 독시사이클린, 필요 시 목시플록사신 | 내성률 증가로 단독 치료 실패 가능 |
| Mycoplasma hominis | 독시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 임신부는 사용 제한 |
⚠️ 항생제 내성 때문에 “치료 전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 있다고 무조건 약 먹는 건 오히려 내성균을 만들어요.
🧪 내 경험 이야기 (현장 감각)
검사실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늘 강조하는 문구가 있어요.
“Mycoplasma hominis 검출은 단순 보균일 수 있으므로
임상 증상, 산부인과 진단 소견과 함께 해석하십시오.”
실제로 무증상 Hominis 검출 환자에게 불필요하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 를 자주 봅니다.
반대로 Genitalium 감염을 놓쳐서 환자가 수개월간 만성 골반통으로 고생한 사례 도 있었어요.
균의 이름보다 중요한 건 ‘누구에게 나타났는가, 증상이 있는가’ 입니다.
✅ 예방하는 생활습관
- 콘돔 사용 → 감염 위험 크게 ↓
- 파트너와 함께 검사·치료 → 재감염 차단
- 성관계 후 비정상 분비물·통증 있으면 즉시 검사
- 임신 계획 중이라면 사전 감염검사 권장
🧡 마무리
Mycoplasma genitalium과 Mycoplasma hominis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불임, 조산, 만성 골반통 등
매우 중요한 여성 건강 문제와 직접 연결되는 균입니다.
정확한 검사 → 적절한 치료 → 재발관리
이 3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Ureaplasma urealyticum(유레아플라즈마) 감염 , 임산부에게 특히 위험하다. (0) | 2025.11.04 |
|---|---|
| Chlamydia trachomatis(클라미디아) — 무증상이라 더 위험한 성매개 감염병 (0) | 2025.11.03 |
| 임질균, 방치하면 불임까지? Neisseria gonorrhoeae의 모든 것 (0) | 2025.11.02 |
| 성매개감염병(STD) — PCR·HIV·매독 검사부터 예방법 (0) | 2025.11.01 |
| 지방간(NAFLD/MAFLD)— 원인·증상·혈액검사(ALT·AST·페리틴·HB A1c)·예방법 (0) | 2025.10.31 |
| B형간염 혈액검사 – HBsAg·Anti-HBs·HBV DNA로 보는 감염·면역·활동성 (0) | 2025.10.30 |
| RSV부터 CRP까지, 모세기관지염 진단검사 (0) | 2025.10.29 |
| 5세 미만 아동 고열 + 발진이면? 가와사키병 진단기준·검사·치료 (0) | 2025.10.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