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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nerella vaginalis 완전 정리 — 원인, 증상, 진단검사, 치료까지

여성분들이 산부인과에서 분비물 검사를 받았을 때, 결과지에서 Gardnerella vaginalis 라는 말을 종종 보셨을 거예요.
처음 보면 생소하고, 이름이 길어서 뭔가 굉장히 위험한 병균 같지만, 사실 Gardnerella vaginalis는 질 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균의 균형이 깨졌을 때, 즉 정상 질 환경을 유지하는 유익균(락토바실러스) 이 줄어들고 Gardnerella vaginalis가 과하게 증식하면 세균성 질염(Bacterial Vaginosis, BV) 이 발생한다는 점이에요.

저는 의료재단 소속으로 여러 산부인과, 여성 전문의원, 검진센터를 방문하며
매일 다양한 성·생식기 감염 관련 검사를 보는데,
그중에서도 Gardnerella vaginalis 검출은 정말 매우 흔한 검사 결과입니다.
그만큼 많은 여성분들이 조용하게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산부인과 검사 결과에 가드넬라 ‘Gardnerella vaginalis’ 라고 뜬 이유와 해결 방법

 

✅ Gardnerella vaginalis란 무엇인가?

Gardnerella vaginalis는 질 내 정상 세균총의 일부일 수 있지만, 균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문제를 일으키는 균입니다.
정상적인 질 환경에서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유산균) 가 산성 환경을 유지해 다른 세균의 과증식을 막습니다.
하지만 피로, 면역 저하, 항생제 복용, 과도한 질 세정 등으로 유산균이 줄어들면 Gardnerella가 증가하면서 염증 및 악취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 주 증상

증상특징
질 분비물 증가 회색 또는 유백색, 묽은 형태가 많음
악취 생선 냄새와 비슷한 비린내 (특히 관계 후 심해짐)
가려움 / 자극감 일부에서만 나타날 수 있음
질내 pH 상승 pH 4.5 이상으로 증가

여기서 관계 후 냄새 심해짐은 진짜로 많은 환자분들이 이야기하는 특징입니다.
의사 선생님들도 진단 시 이 점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진단을 위한 임상병리 검사 (중요 포인트)

여기서부터는 제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한 검사 흐름입니다.

1) Wet Smear (현미경 검사)

질 분비물을 슬라이드에 도말하여 직접 관찰합니다.
여기서 Clue Cell (단서세포) 가 보이면 가드네렐라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Clue cell이란?
정상 상피세포 표면에 세균이 잔뜩 붙어서 경계가 희미해진 형태를 말합니다.

2) Gram Stain (그람 염색)

질 분비물을 염색하여 세균의 형태와 개수를 확인합니다.
BV의 대표적 기준 중 하나는 Nugent Score (뉴젠트 점수) 입니다.

점수해석
0~3 정상
4~6 의심
7~10 BV 확진

3) PCR / Real-time PCR (유전자 증폭 진단)

요즘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사입니다.
소량의 균만 있어도 정확하게 검출 가능합니다.

PCR검사는 Gardnerella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다른 질염/STD 균도 동시에 확인 가능:

  • Mycoplasma hominis
  • Ureaplasma urealyticum
  • Trichomonas vaginalis
  • Candida albicans
  • Chlamydia trachomatis

정확하고 재발 모니터링에도 유용합니다.


✅ 왜 재발이 많은가?

많은 분들이 “약 먹었는데 왜 또 생겨요?”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가드네렐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질 내 균형’ 자체가 무너져 있기 때문입니다.

즉:

  • 항생제로 가드네렐라는 죽을 수 있지만
  • 유산균이 회복되지 않으면 다시 균이 자랍니다.

그래서 치료는 항상 1) 항생제 + 2) 유산균 균주 회복 두 단계가 필요합니다.


✅ 치료 방법 요약

치료설명
항생제 (메트로니다졸, 클린다마이신 등) 급성 증상 조절
락토바실러스 질 유산균 장 유산균이 아닌 질 유래 균주가 핵심
질 세정 과다 금지 세정제는 pH파괴 → 상태 더 악화
관계 시 콘돔 권장 pH 변동 줄여 재발 방지

내경험으로, 장 유산균 아무리 먹어도 질염 재발 줄어드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
그러나 L. crispatus 포함된 질유산균 사용 시 재발률이 확실히 줄어드는 사례를 진짜 많이 봄.


✅ 예방법

  • 과도한 질 세정 금지 (물로만 가볍게)
  • 팬티스타킹보다는 통풍 잘 되는 면 속옷
  • 관계 후 샤워 필수
  • 생리대 장기간 착용 금지
  • 스트레스 / 수면 관리

정말 기본이지만 지키면 재발 줄어듭니다.


✅ 마무리

Gardnerella vaginalis는 특별한 균이라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균형이 깨졌을 때 생기는 흔하지만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PCR 검사 + Clue cell 확인 + pH 확인
이 조합이 가장 깔끔합니다.

그리고 치료는
항생제 → 유산균 → 생활습관 관리
이 순서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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