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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프테리아(Diphtheria), 왜 다시 주목받는가? 최신 핵심 정보 총정리”

디프테리아(Diphtheria)는 예전에는 치명률이 매우 높았지만 백신 도입 이후 크게 감소했던 감염병이다. 그러나 최근 다시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서 매일 여러 병원을 방문하며 검체 접수·결과를 전달하는 임상병리사로서, 디프테리아 검사 과정과 임상적 의미를 직접 경험으로 설명해보려 한다. 특히 혈액검사·미생물 검사·PCR 검사 등 일반인은 잘 모르는 부분까지 쉽게 풀어 적었기 때문에, 이 글을 통해 디프테리아에 대한 전반적 이해뿐 아니라 검사 결과 해석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해외유입 감염병 디프테리아(Diphtheria), PCR 검사와 예방접종까지

✔️ 디프테리아란 무엇인가?

디프테리아는 Corynebacterium diphtheriae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된 감염 부위는 다음과 같다.

  • 인후·편도
  • 후두
  • 비강
  • 드물게 피부(피부형 디프테리아)

이 세균의 특징은 단순 감염 자체보다, **외독소(toxin)**를 분비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 독소가 심장, 신경, 신장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디프테리아는 예전부터 치명적인 병으로 분류되었다.


✔️ 디프테리아의 주요 증상

디프테리아의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회색 막(Pseudomembrane) 형성

인후나 편도에 두꺼운 회색 막이 생긴다.
이 막은 떼어내면 출혈이 나기 때문에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② 고열·인후통·삼킴곤란

초기에는 단순한 감기처럼 보일 수 있어 오진이 많다.

③ 중독성 합병증

외독소가 혈액으로 퍼지면 다음과 같은 치명적 문제가 생긴다.

  • 심근염
  • 말초신경 마비
  • 호흡곤란 및 기도 폐색

특히 호흡기 막이 두꺼워지면 어린아이에서 급성 기도 폐쇄까지 발생할 수 있어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디프테리아의 감염 경로

  • 환자의 기침·비말
  • 오염된 물건
  • 피부 병변 접촉
  • 드물게 무증상 보균자

임상 현장에서 보면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나 예방접종력이 불분명한 성인에게서 의심 사례가 꾸준히 발견된다.


✔️ 디프테리아 확인을 위한 검사들 (임상병리 중심 정리)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검사다.
디프테리아는 **“독소 생산 여부”**가 핵심이기 때문에 단순 균 배양만으로는 판단이 어렵다.

아래는 실제 검사실에서 사용되는 방식에 기반해 쉽게 정리한 것이다.


✔️ 1. 인후·비강 스왑 배양 검사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 검체: 인후·편도·비강 스왑
  • 배양 배지: Tellurite agar 등 선택배지
  • 확인: Corynebacterium diphtheriae 의심 집락 관찰

배양 검사는 확진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48~72시간이 걸릴 수 있다.


✔️ 2. 독소(TOX) 확인 검사 — Elek Test

디프테리아의 진짜 핵심은 독소 생성 여부다.

  • Elek immunodiffusion test 사용
  • 독소 양성일 때 특이한 선 모양의 침강선이 생김
  • 시간이 걸리고 숙련이 필요해 큰 검사센터 중심으로 시행

내 경험상, 독소 양성 가능성이 있는 검체는 의뢰 단계부터 “긴급” 분류로 전송되는 경우가 많다.


✔️ 3. PCR 검사(Real-time PCR) — 최근 가장 빠르고 정확

현재 국내 대형 검사센터·병원에서는 PCR 검사가 가장 많이 활용된다.

  • 독소 유전자(tox gene) 보유 여부 즉시 확인
  • 결과가 빠르면 당일, 대부분 24시간 내 보고

PCR의 장점은 배양보다 감도가 높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임상적으로 의심 환자가 발생했을 때 즉시 격리·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 4. 혈액검사(염증수치 확인)

디프테리아 감염 시 혈액검사에서 보일 수 있는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 백혈구 증가(WBC 상승)
  • CRP 증가
  • 심근염이 의심될 때 CK-MB 또는 Troponin 상승

이 지표들은 직접적인 확진 검사는 아니지만, 감염의 심각도 평가에 매우 중요하다.


✔️ 디프테리아 치료

  1. 디프테리아 항독소(Diphtheria Antitoxin)
    외독소 중화가 핵심. 독소에 의한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빠르게 투여해야 한다.
  2. 항생제 치료
  • 에리스로마이신
  • 페니실린 계열

항독소 + 항생제 투여가 표준 치료다.

  1. 격리 치료
    전염성이 있어 최소 48시간 항생제 치료 후 음성 배양 확인까지 격리가 필요하다.

✔️ 예방접종 — 가장 강력한 방법

미국에서는 DTaP/Tdap, 국내에서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으로 예방한다.

  • 어린이: 5회 접종
  • 성인: 10년마다 추가 접종 권장

임상에서 보면 성인은 추가 접종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매우 많다.
특히 해외 출국 전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디프테리아 검사 현장

매일 병원을 순회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PCR에서 독소 유전자 양성이면 진짜 독소도 나온 건가요?"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이다.

  • PCR 양성 = 독소 유전자 보유
  • 이는 독소를 “생산할 가능성”을 의미
  • 실제 독소 생성 여부는 Elek test 또는 세포독성 시험으로 확정

즉, PCR은 빠른 선별, Elek test는 최종 확진이라고 보면 된다.


✔️ 디프테리아는 왜 다시 문제 되는가?

  • 해외 유입 증가
  • 성인에서 낮은 백신 접종률
  • 일부 지역(특히 동남아, 아프리카·동유럽)에서 지속적 발생
  • PCR 기술 발달로 국내에서도 의심·검출 건수가 예전보다 늘어남

예방접종만 제대로 유지하면 사실 매우 잘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이다.


✔️ 결론

디프테리아는 오래된 병 같지만, 실제로는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을 통해 계속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Corynebacterium diphtheriae가 생산하는 독소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이다.

PCR 검사의 중요성, 독소 유전자 검사, **독소 확인 검사(Elek test)**가 디프테리아를 확정하는 핵심 검사이며, 이러한 검사 결과는 환자의 격리·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디프테리아는 예방접종만 잘 유지하면 대부분 예방 가능한 병이므로, 성인도 주기적인 Tdap 접종을 꼭 챙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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