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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V-1 · HSV-2 완전정리 — 증상·전파·진단(PCR·항체검사)·치료·예방까지
(단순포진바이러스: 구순포진·생식기헤르페스의 모든 것)
저는 의료재단 소속으로 여러 병·의원에서 들어오는 감염검사 의뢰와 결과 해석을 담당합니다.
HSV(단순포진바이러스)는 검사실에서 매우 자주 마주치는 병원체 중 하나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히 “물집·수포”를 만드는 바이러스지만, 임신부·신생아·면역저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고,
뇌염·패혈증으로 진행되는 사례도 있어 진단과 처치의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에 임상현장과 검사실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1) HSV란? HSV-1 vs HSV-2 차이
- HSV(herpes simplex virus) 는 알파헤르페스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입니다.
- 두 주요 유형: HSV-1 (보통 구순·구강 부위), HSV-2 (주로 생식기).
- 전통적으로 HSV-1은 ‘구순포진(입병)’, HSV-2는 ‘생식기헤르페스’와 연관되지만, 최근엔 성생활 패턴 변화로 HSV-1이 생식기로 전파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특징: 잠복성(latency) — 치료로 증상은 억제되나, 신경절(삼차신경절·천골신경절 등)에 잠복하여 주기적 재발 가능.
- 무증상 전파(asymptomatic shedding) 가 흔해 감염경로 차단이 어렵습니다.
2) 임상증상: 구강형 vs 생식기형, 합병증
구순(HSV-1)
- 초기: 따끔거림 → 물집(수포) → 궤양 → 딱지 형성
- 보통 1–2주 내 회복
- 재발 빈도는 개인 차 큼(스트레스·피로·자외선·월경 등이 유발요인)
생식기(HSV-1 또는 HSV-2)
- 외음부·질·음경 주변의 물집·궤양
- 배뇨 시 통증, 고열·전신 권태감 동반 가능
- 초발(primary) 감염은 증상·전신증상이 더 심한 경향
- 재발은 초발보다 경미
심각 합병증(주의)
- HSV 뇌염 (특히 HSV-1): 발열·두통·의식변화·경련, 응급 진료 필요
- 신생아 헤르페스: 전신감염·뇌염·피부·눈·구강 감염 — 출생 직후 1–2주 내 증상 위험
- 면역저하자: 점막·피부의 광범위성 병변, 내장 장기 침범 가능
3) 전파 경로와 예방 포인트
- 직접 접촉: 감염 부위의 분비물·물집 내용물과의 직접 접촉으로 전염
- 구강 성교(오럴섹스): 구순(HSV-1) → 생식기 전파 가능
- 분만 중 수직감염: 산모의 산도 병변이 신생아에 치명적
- 무증상 전파: 병변이 없더라도 바이러스 배출 가능 → 콘돔·구강 보호가 완전한 예방은 아님
- 예방 팁: 병변이 있을 때 성 접촉 금지, 항바이러스 억제요법(suppressive therapy) 고려, 임신 전 산모 병력·검사 확인
4) 진단검사 — 검사실 관점에서 무엇을 언제 해야 할까?
제가 검사 의뢰들을 볼 때마다 현장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적합한 검체/검사법 선택”**입니다.
A. 병변(수포·궤양) 직접검체
- Lesion swab(수포액·바닥 궤양 면봉) → PCR (real-time PCR) 권장
- 장점: 민감도·특이도 최고, 빠르게 HSV DNA 검출
- 병변이 없거나 오래된 딱지 채취는 민감도 저하
- Viral culture: 과거 표준이나 민감도 낮고 시간이 오래 걸려 실무에서 PCR 대체
B. 혈액(혈청학) 검사 — 항체검사
- HSV-1 IgM / IgG, HSV-2 IgM / IgG (type-specific serology)
- IgM은 초발에서 상승하지만 민감·특이도 제한적(교차반응 가능)
- HSV-2 IgG 양성이면 과거 또는 현재 생식기 감염의 증거
- 신규 감염(산모 정밀 평가 등) 에는 IgG 역가 상승(acute vs convalescent) 비교가 필요
- 실무팁: 성인에서 단순 양성 IgG는 과거 감염력 표시. 임신 전 상담·평가 용도로 유용.
C. 중추신경계 의심 시
- CSF (뇌척수액) PCR — HSV 뇌염 진단의 골든스탠다드
- CSF에서 HSV DNA 검출 시 즉시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
D. 신생아 검사
- 피부/구강/결막 병변 swab PCR, 전혈 PCR, CSF PCR 등 신속 검사 필요
검사실 실무 팁(제 경험)
- 병변 채취 시 병변 가장자리를 문질러 채취해야 민감도 높음.
- 항바이러스제 복용 중인 환자에서 채취하면 PCR 민감도는 비교적 유지되지만, 배양은 음성될 수 있음.
- 혈청검사는 임상 문맥(증상시간, 임신여부)과 함께 해석해야 오진을 줄입니다.
5) 치료 원칙 — 급성 치료와 억제(예방) 치료
항바이러스제 (주요 약제)
- 아시클로버(Acyclovir): 정제·정맥 주사형(중증시) — 소아·신생아·뇌염 치료에 사용
-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 경구, 바이오가용성 좋아 1차 선택지로 자주 사용
- 팜시클로버(Famciclovir)
급성기(초발 또는 재발)에 따른 일반 요법
- 초발 생식기 HSV: 경구 약제 규정된 용량·일수, 심한 경우 IV acyclovir
- 재발성 생식기 HSV: 단기 경구 치료(빠른 증상완화)
- 억제 요법(suppressive therapy): 재발 빈도가 잦거나 파트너 전파 우려 시 장기 저용량 투여(예: valacyclovir daily) — 임신부 조절 고려
신생아·뇌염 처치
- 신생아 HSV or systemic disease: 즉시 IV acyclovir (응급)
- HSV 뇌염: IV acyclovir 고용량 투여, 입원치료
내성 이슈
- 면역저하자에서 acyclovir-resistant HSV 보고 → foscarnet 등 대체 약제 필요
6) 임신과 신생아 관리
- 산모의 병력 확인: 임신 전 HSV 병력, 최근 재발 여부, 병변 유무
- 산전 검사: 임신 중 증상이 있거나 의심 시 lesion PCR, 혈청검사로 평가
- 분만 방식 결정: 산도에 활동성 병변(수포·궤양)이 있으면 제왕절개 권고 (신생아 수직감염 예방)
- 임신 말기 억제요법: 재발성 병력 있는 산모는 분만 전 항바이러스 억제요법 고려(예: 36주부터 valacyclovir) — 분만시 병변 발생 위험 감소
- 신생아 감염 의심 시: 즉시 검사·IV 치료 시작
7) 상담과 생활관리(현장 경험 바탕)
제가 검사실에서 환자·의사와 소통하면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
- HSV는 흔하지만 부끄럽거나 숨길 일이 아니다. 감염 사실을 알고 관리하면 합병증과 전파를 줄일 수 있다.
- 병변이 없더라도 전파될 수 있다. 무증상 배출이 핵심 전파 기전.
- 임신 계획 중이라면 산전 상담을 하라. 임신과 분만 전략(검사·억제치료·분만 방식)에 큰 영향을 준다.
- 검사 타이밍: 병변 초기에 병변 swab PCR이 가장 높은 진단율을 가진다. 혈청검사는 시기(acute vs convalescent)에 따라 해석 달라짐.
현장 사례 한 토막:
어느 20대 산모가 분만 직전까지 질 소양감만 호소하다가 분만 직전 수포가 확인되어 PCR 양성으로 확인되었고, 신생아 예방을 위해 제왕절개와 함께 신생아 모니터링 및 필요시 즉시 IV 치료가 시행되어 큰 합병증을 막은 경우를 여러 번 보았습니다. 검사와 의사결정의 즉시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느낍니다.
8) 예방 요약 (실용 팁)
- 병변(물집·궤양) 있을 때는 성접촉 금지
- 콘돔 사용은 전파 위험을 낮추지만 완전 차단은 아님
- 재발 빈도 높으면 억제요법 고려(의사상담)
- 임신 전·임신 중 산전상담(HSV 병력, 혈청검사) 필수
- 뇌염·신생아 증상 시 즉시 응급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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