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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 기침, 혹시 기관지 천식 아닐까요?

비염인 줄 알았는데 ‘기침이 길어지면’ 꼭 확인해야 할 질환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 아침저녁 찬바람이 불면 기침이 부쩍 늘죠.
저 역시 의료재단에서 여러 병원 검사를 다루다 보면, 환자분들이 단순 감기인 줄 알고 넘어갔다가
뒤늦게 기관지 천식(천식) 진단을 받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기관지 천식은 감기처럼 시작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릅니다.
기관지의 만성 염증과 과민 반응 때문에 호흡이 갑자기 좁아지고, 숨이 차며,
기침이 계속 이어지는 질환이죠.

 

가을철 기침, 혹시 기관지 천식? MAST알러지·ECP 검사로 정확히 확인하세요!

 

🌡️ 기관지 천식이란?

기관지 천식(Bronchial Asthma)은
기관지 점막이 특정 자극(먼지, 꽃가루, 진드기, 찬 공기, 스트레스 등)에 과민하게 반응해
염증이 생기고 기관지가 수축되는 만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 주요 증상
    • 마른기침이 3주 이상 지속
    • 새벽이나 새벽녘에 기침이 심해짐
    • 숨 쉴 때 ‘쌕쌕’ 하는 천명음
    •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느낌

🍂 가을철 천식이 심해지는 이유

가을에는 찬 공기, 미세먼지, 알레르기 유발 항원(곰팡이, 진드기) 이 많아
기관지가 쉽게 자극받습니다.
또한 낮밤 온도 차로 면역력이 떨어져 기침이 길어지거나, 천식 발작으로 진행되기 쉽죠.

의료현장에서 보면, 특히 비염이나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분들 중
감기 후 기침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 거의 절반 이상이 천식 초기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 기관지 천식 진단에 활용되는 주요 임상병리 검사

기관지 천식은 단순 증상만으로 확진하기 어렵습니다.
혈액검사와 알레르기 검사, 호흡기 감염 검사 등을 함께 진행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접하는 주요 검사들을 소개할게요 👇

1️⃣ MAST 알레르기 검사

  • 혈청(혈액) 내 알레르기 유발 항체(IgE)를 측정해
    어떤 물질(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털 등)에 반응하는지 확인합니다.
  • 한 번의 채혈로 60종 이상의 항원을 확인할 수 있어
    병원에서도 천식이나 비염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2️⃣ 총 IgE 검사

  • 몸 전체의 알레르기 반응 수준을 수치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IgE 수치가 높을수록 알레르기성 천식 가능성이 높습니다.

3️⃣ ECP (Eosinophil Cationic Protein, 호산구 양이온 단백질) 검사

  • 기관지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바이오마커입니다.
  • 천식 환자는 호산구가 활성화되어 ECP 수치가 높게 나타나며,
    치료 후 수치가 감소하면 염증이 완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검사법: 혈청 기반, 정량 면역검사 (EIA, CLIA 등)로 시행

4️⃣ 호흡기 바이러스 패널 검사

  • 천식 악화를 유발하는 감염성 요인을 찾기 위한 검사입니다.
  • PCR 기술로 인플루엔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출합니다.
  • 천식 환자에서 감염성 악화 여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폐 기능 검사 (Spirometry)

  • 임상병리 검사와 함께 시행되는 대표적 진단 방법입니다.
  • 1초간 내쉬는 공기량(FEV1), 최대 호기량 등을 측정하여
    기관지 수축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합니다.

🔬 검사 결과 해석 포인트 (임상 경험 기반)

제가 의료재단에서 검사 데이터를 검토하며 자주 느끼는 건,
**“수치 하나에도 환자의 호흡 패턴이 보인다”**는 점이에요.

  • MAST에서 다중 알레르기 양성이 나오면 ‘비감염성 알레르기 천식’ 가능성이 높고,
  • ECP 수치가 급상승했다면 기관지 염증이 심화된 상태로 판단합니다.
  • 바이러스 PCR 양성 시 감염성 천식 악화로 분류해
    항바이러스제 병용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죠.

이처럼 단일 검사보다는 여러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는 게 중요합니다.


🌿 기관지 천식의 원인과 예방법

구분주요 내용
원인 알레르기(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미세먼지, 찬 공기, 감염, 스트레스
악화 요인 계절 변화, 흡연, 실내 먼지, 반려동물 털, 감기 후 잔기침
예방법 공기청정기 사용, 실내 환기,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꾸준한 약물치료

🩵 특히 가을철엔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기관지 천식은 단순 기침으로 시작해도,
방치하면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조용한 질병입니다.
검사를 통해 정확히 원인을 파악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

저는 현장에서 천식 환자의 ECP 수치가 치료 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걸 볼 때마다,
“정확한 진단이 곧 치료의 시작”임을 다시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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