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① CBC로 질환을 감별하는 실제 임상법
CBC(Complete Blood Count)는 단순한 숫자들의 나열이 아니라, 각 수치의 조합·상대 비율·형태학적 추가 소견까지 통합하여 임상적 판단을 내리는 핵심 도구입니다. 현장에서 CBC는 “패턴을 해석하는 능력”이 정확도를 결정합니다. 동일한 수치라도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발현 시기, 급·만성 여부, 동반 증상에 따라 달라지므로 임상병리사는 의료진에게 정보를 제공할 때 수치 해석 기준을 명확히 붙여야 합니다.
■ 1) 백혈구(WBC) 패턴 해석의 실제
● 1) WBC 증가
WBC가 12,000 이상일 때는 주로 감염·염증 반응을 먼저 고려합니다.
- 호중구 증가 + left shift(밴드 증가)
이는 세균감염의 가장 전형적 패턴입니다.
현장에서는 세균성 폐렴·요로감염·담도염에서 매우 높은 빈도로 나타납니다.
Left shift가 심할수록 급성 감염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림프구 증가
바이러스 감염에서 많이 보이지만, 전형적이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에서는 호중구도 같이 오를 수 있고, RSV나 adenovirus에서도 다양한 패턴을 보입니다. - 단핵구 증가
결핵·만성 염증·회복기 감염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 에오지노필 증가
알레르기·천식·기생충 감염이 대표적 원인이며, 특히 약물 과민반응(DRESS)에서 10~20% 이상 치솟는 특징을 보입니다.
● 2) WBC 감소
WBC 감소는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 바이러스 감염(특히 독감 초반)
- 패혈증 진행으로 인한 골수 억제
- 항암제·면역억제제
- 재생불량성 빈혈
감염이 의심되는데 WBC가 낮다면 “중증 의심”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2) RBC·Hb·MCV 조합을 이용한 감별
RBC와 Hb은 단독 수치만 보면 빈혈 여부만 알 수 있고, 원인 감별은 MCV·MCHC·Reticulocyte를 함께 봐야 합니다.
● 1) Microcytic anemia (MCV↓)
- 철결핍성 빈혈
- 만성질환성 빈혈
- 지중해빈혈(Thalassemia minor)
특히 철결핍과 지중해빈혈은 현장에서 헷갈릴 수 있지만,
Ferritin↓, **RDW↑**면 거의 철결핍입니다.
반면 지중해빈혈은 RBC 수가 정상~증가로 나타나는 패턴이 흔합니다.
● 2) Macrocytic anemia (MCV↑)
- 비타민 B12 결핍
- 엽산 결핍
- 알코올성 간질환
- 갑상선 기능저하증
도말에서 Ovalocyte, Hypersegmented neutrophil이 보이면 고전적인 거대적혈구빈혈(Megaloblastic anemia)로 해석합니다.
● 3) Reticulocyte로 급성/만성 감별
- Retic↑ → 출혈·용혈
- Retic↓ → 조혈 저하(골수 문제)
만약 Hb는 낮은데 Retic도 낮다면, 골수 기능 자체가 감소했을 가능성을 우선 생각해야 합니다.
■ 3) 혈소판(PLT) 변화의 임상적 의미
● PLT 감소
100k 이하부터 출혈 위험이 증가합니다.
감소 원인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생산 저하 – 골수 질환, 항암제 영향
- 파괴 증가 – ITP, DIC, 약물
- 소비 증가 – 패혈증, 외과적 출혈 상황
EDTA 의존성 혈소판 응집은 흔한 오류로, citrate로 재채혈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PLT 증가
- 염증
- 반응성 빈혈
- 수술 후
- 철결핍
철결핍에서 PLT가 600k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 4) 형태학적 분석(Smear)이 CBC 해석을 완성한다
● WBC 도말 소견
- Toxic change → 세균 감염
- Döhle body → 강한 염증 반응
- Atypical lymphocyte → EBV/CMV
- Blast → 백혈병 의심 → 즉시 보고
● RBC 형태학
- Schistocyte → DIC, TTP
- Target cell → 간질환·혈색소병증
- Spherocyte → 용혈
● PLT
- 거대혈소판 → 골수 문제
- 응집 → 위음성
도말 검사는 “CBC 수치를 보정하는 보조 도구"가 아니라 진단을 확정하는 직접 증거입니다.
■ 5) 최종 정리
CBC는 아래 순서로 보아야 정확도가 가장 높습니다.
- WBC 변화(증가/감소)
- 백혈구 감별(Neut/Lymph/Eos)
- RBC 패턴 + MCV·Retic
- PLT 변화
- 도말 소견으로 최종 확정
이 흐름을 따르면 CBC만으로도 감별 진단의 절반 이상이 결정됩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CRP vs ESR 차이 완벽정리|염증 수치 해석 이렇게 하면 끝 (0) | 2025.11.26 |
|---|---|
| 간수치(AST/ALT) 갑자기 올라갈 때: 원인·진단·대처방법 (0) | 2025.11.25 |
| OGTT 정상 vs 이상, 임산부가 꼭 알아야 할 혈당 기준 임신성당뇨 (0) | 2025.11.24 |
| 에드워드 증후군(Trisomy18) 완전정리 | NIPT·양수검사로 확인하는 18번 염색체 이상 (0) | 2025.11.21 |
| 다운증후군(Trisomy 21) 완전정리 — 산전검사·확진·관리까지Down syndrome (0) | 2025.11.19 |
| 베체트병, ‘진짜 진단’은 이렇게 합니다|혈액검사·HLA-B51 정리 (0) | 2025.11.17 |
| 해외유입 감염병 디프테리아(Diphtheria), PCR 검사와 예방접종까지 (0) | 2025.11.14 |
| Ureaplasma parvum 양성? 걱정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Ureaplasma urealyticum과 비교 유레아플라즈마 비교 (0) | 2025.11.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