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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Pneumonia) — 원인, 증상, 진단검사, 치료까지 한눈에 정리
저는 의료재단에 재직하며 매일 20~30개의 병원과 의원을 방문합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폐렴입니다. 특히 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면역저하 환자의 증가로, 폐렴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여러 병원에서 폐렴 환자를 접하다 보면, 단순 감기와 혼동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폐렴의 정의, 원인, 증상, 진단검사(특히 임상병리 검사), 치료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폐렴이란?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병원체가 폐 실질(폐포와 간질)에 감염을 일으켜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흔히 감기, 기관지염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폐렴은 더 심각하고 합병증 위험이 높은 질환입니다.
2. 폐렴의 주요 원인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다양합니다.
● 세균성 폐렴: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 바이러스성 폐렴: 인플루엔자, RSV, 코로나바이러스 등
● 곰팡이성 폐렴: 면역저하 환자에서 칸디다, 아스페르길루스 감염
● 기타: 흡인성 폐렴, 병원성 내성균 감염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억제 치료 환자에서는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폐렴의 증상
폐렴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초기에는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특징적인 임상 양상이 있습니다.
➡️ 발열과 오한
➡️ 기침과 가래(화농성, 혈성 가래 가능)
➡️ 흉통, 호흡곤란, 호흡음 이상
➡️ 전신 피로, 식욕부진
현장에서 보면, 특히 고령 환자는 발열보다는 의식 저하, 전신 무기력으로만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임상병리 검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4. 폐렴 진단 — 임상병리 검사 중심
폐렴은 단순 X-ray 소견만으로는 원인균을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혈액·객담 검사를 포함한 임상병리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1) 기본 혈액검사
- CBC(전혈구계산): 백혈구 수치(WBC) 상승, 중성구 증가 확인
- CRP, ESR: 염증 활성 확인, 치료 반응 모니터링
- Procalcitonin (PCT):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성 폐렴 감별에 도움
(2) 미생물학적 검사
- 혈액 배양: 패혈증 동반 여부와 원인균 확인
- 객담 검사: 도말·배양 검사로 세균 확인
- 항원 검사: 폐렴구균, 레지오넬라 등 특정 병원체 신속 진단
- PCR 검사: 바이러스, 결핵균 등 분자진단
(3) 추가 검사
- 가스분석(ABGA): 저산소증 여부 확인
- 흉부 X-ray, CT: 폐렴 범위와 합병증 평가 보조
5. 폐렴 치료
치료는 원인과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세균성 폐렴: 항생제(페니실린계, 세팔로스포린계, 마크롤라이드 등)
● 바이러스성 폐렴: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등, 대증요법
● 곰팡이성 폐렴: 항진균제
● 지지치료: 수액 공급, 해열제, 산소요법
특히 면역저하 환자에서는 다제내성균(MDR) 가능성을 고려해 광범위 항생제가 먼저 쓰이기도 합니다.
6. 예방과 관리
- 폐렴구균 백신 접종
- 독감 예방 접종
- 금연,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 만성질환(당뇨, COPD 등) 관리
7. 현장에서 느낀 점
의료재단 업무를 하며 많은 병원에서 폐렴 환자의 혈액검사와 객담 배양검사를 직접 확인합니다.
실제로 백혈구와 CRP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객담검사에서 폐렴구균이 확인된 사례를 통해 조기 진단과 항생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합니다.
특히 혈액 배양검사에서 균이 검출된 경우는 이미 패혈증 단계로 진행했음을 의미하므로, 신속한 진단과 항생제 치료가 환자 생존율을 크게 좌우합니다.
결론
폐렴은 단순 호흡기 감염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CBC, CRP, Procalcitonin, 혈액·객담 배양, PCR 검사 같은 임상병리 검사는 원인 규명과 치료 전략 결정에 필수적입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저는 조기 검사와 적절한 항생제 선택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매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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